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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봄은 이렇게 오는가 보다. 겨우내 잔뜩 기승을 부리던 추위와 바람이 뒷켠으로 물러가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동호인들을 자꾸 코드로 나오라고 손짓을 한다. 제주도는 이제 본격적으로 슬슬 도내 각종 동호인 및 엘리트 테니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며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계절로 접어들었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이하는 김문호배 전도 테니스 대회가 26(일) 서귀포테니스코트 및 보조경기장(실내)에서 남자 금부 24개팀, 은부 31개팀, 여성부 금부16팀, 은부 30개팀, 동부 24개팀이 참가하여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남자 금부에서는 이현빈(영주), 심형준(제주하나)이 결승에 올라 임재준(올레), 강기준(서귀포한라)을 누르고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고, 남자 은부에 출전한 임강일(대정), 고은환(대정)은 결승에서 이희승(연동), 강신범(연동)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여성부에서는 한순실(동문), 진달래(테우)조가 배영아(탐라), 고성자(서귀포한라)조를 맞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끝에 감격적인 금+은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여성부에서 동부로 치뤄진 경기에서는 남경진(스포츠클럽), 진문경(조은)조가 현경미, 강향주(서귀포, 스포츠)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남자부 금부결승이 치뤄지기전 4강에서 임재준, 강기준은 예상외로 고창수(삼다), 김경민 페어를 6:2로 쉽게 제압하며 미리 결승상대를 기다리고 체력을 보충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이현빈, 심형준조는 8강전에서 타이브레이크 까지 가며 체력을 이미 소진한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김경오(월드), 이명구(영주)조의 도전을 어렵게 떨쳐내며 결승에 올라 체력 싸움이 예견되었다. 심형준은 과거 부산 동래고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익힌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페어를 맞추고 나온 이현빈을 적절하게 리드했고, 임재준은 전국 동호인 상위랭커 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을 하며 페어인 강기준을 리드하는 양상이 되었다. 경기 초반 심형준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페어인 이현빈의 협공으로 인해 쉽게 경기가 끝나나 싶었는데 역시 임재준이 있었다. 잔 에러가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 여우가 경기하면 저렇게 하나싶다" 라는 얘기가 들려 왔다. 또한 강기준의 안정적인 전위 풀레이가 살아나면서 게임스코어 4: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강기준의 서비스 상황에서 40:15까지 리드한 상태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뒤집히더니 결국 6:4로 이현빈, 심형준이 감격적인 포옹을 하게 되며 마무리 되었다.
*남자 금부결승 라인업 : 좌로부터 임재준(올레), 강기준(서귀포한라)/ 심형준(제주하나), 이현빈(영주)
*남자 은부결승 라인업 : 좌로부터 강신범(연동), 이희승(연동) / 임강일(대정), 고은환(대정)
남자부 은부 결승에서는 임강일(대정), 고은환(대정)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이에 맞선 이희승(연동), 강신범(연동)조를 6:2로 가볍게 누르며 우승트로 피를 가져가며 대회의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실내코트에서 진행된 여성부 경기에서는 사전 공지 되었듯이 금부4강, 은부 4강까지 올라온 각 페어를 추첨을 통해 다시 파트너를 선정 후 8강전을 치루게 되었다. 4강에서 김영신(대정), 김미정(서귀포한라)조를 누르고 올라온 한순실(동문), 진달래(테우)가 결승상대를 기다리게 되었고 다른 코트에서 벌어진 배영아(탐라), 고성자(서귀포한라)는 왕옥령(올레), 김미경(탐라)의 끈질긴 추격을 털어내며 결국 배영아, 고성자 페어가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다. 도내 상위 랭커인 한순실은 국화부(+)답게 노련하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넷트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바이스로 출전한 진달래를 적절하게 리드하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의 묘를 살렸고 상대인 배영아(제주도 테니스협회 총무이사. 탐라) 역시 국화부(+) 출신 답게 강력한 포헨드 스트록과 전위플레이가 일품이었고 큰 경기 경험이 적었던 바이스로 나선 고성자를 적절히 리드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되었다. 엎치락 뒷치락 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5:5 타이브레이크 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지켜보면서 응원하던 겔러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양상이 펼쳐지게 되었다. 결국 경기 경험이 이번 결승의 판가름이 되어 버렸다. 타브레이크에서 스코어 5:5까지 치열한 양상이 전개 되다가 한순실의 상대 전위 위치에 나와있던 고성자에게 강한 리턴을 구사했고 고성자의 발리 블록킹이 실패하며 6:5로 달아났고 연이어 같은 위치로 공격을 감행하자 배영아가 해결 하려 나섰으나 아쉬운 에러를 범하며 결국 7:5로 한순실, 진달래에게 우승 트로피를 양보하고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동부에서는 남경진(스포츠클럽), 진문경(조은)이 우승을 차지 하였고 현경미, 강향주(스포츠클럽)이 준우승, 정세화(서귀포,서귀포하나),손유미(자유시대)조와 조혜숙(조은), 김효순(스포츠클럽)조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 하였다.
*여자 금+은부 결승라인업 : 좌로부터 한순실(동문), 진달래(테우) / 배영아(탐라), 고성자(서귀포한라)
또한 이번대회는 특별한 이벤트성 경기도 진행되어 대회가 끝나는 순간 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기회도 제공 되었다. 본의 아니게 각 조 예선 탈락의 비운을 맞이한 참가자들에게 패자 부활전 형식으로 게임을 치루게 하고 패자 각 부 우승팀에게는 시상식 전에 추첨을 통해 한라타일에서 찬조된 40만원 상당의 고급 비데를 우승상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고 대회 종료시까지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 참가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결국 우승상품은 오정면(자유시대), 양완수가 차지하고 "조금 창피는 하지만 그래도 본게임에서 우승 하는 효과를 톡톡히 봐서 오히려 좋았다." 라는 얘기를 후문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출신들이 많이 참가해서 관전하는 겔러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 대회였던것 같다. 대회요강에서도 언급되었듯이 25세이상 엘리트 생활을 했던 선수출신들이 일반 동호인들과 페어를 묶어 나올 수 있게 나오게 되면서 대회 수준을 한단계 끓어 올려버린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딱딱한 틀에 맞춰 치뤄지는 대회는 많지만 엘리트 출신이나 동호인 출신이나 같은 테니스인들이 아닌가. 함께 어울려 호흡하고 같이 운동하다보면 자연스레 실력향상도 도모되고 각지에 떨어져 있던 테니스인들도 같이 모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어 일석이조의 기대효과도 덤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되는 좋은 대회였다고 참가중인 테니스인들은 입을 모은다.
본 대회를 준비를 하던 오태완(삼다.현 서귀포테니스협회 이사)김문호배 준비위원장은 " 이 대회는 제주도 거주 동호인들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완화시켰다"고 한다. 또한 "하루동안 함께 어울려 즐겁게 보내고, 땀흘리고, 서로 정을 나누며, 서로의 돈독한 우애를 다질 수 있게 해주는것이 평소에 테니스를 사랑하며 살았던 김문호(전 한라타일대표. 전 서귀포테니스협회 이사)님의 원하던것이 아닐까?''라고 강조한다.
STA. 서귀포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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