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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 CHAMPIONS SERIES ‘2018 유소년 꿈나무 테니스대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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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E CHAMPIONS SERIES' 그리고 그 꿈나무들을 위한 대회가 열리다.

쁘라삐룬의 영향을 받은 제주 테니스인들의 가슴은 타들어 갔다. 습한 기후와 같이 밀어 올려진 비구름은 굵은 장대비를 토해냈다. 대회를 준비하던 유‧테 관계자들의 속을 아프게 후벼 댔다.
UTE CHAMPIONS SERIES ‘2018 유소년 꿈나무 테니스대회’ 6월 30(토)일부터 7월 1일(일)까지 양일간 서귀포 테니스 코트에서 성황리에 치러져 무사히 막을 내렸다. 전년도 까지 1, 2차 대회로 나눠 치러졌던 대회를 올해는 사정상 한번에 치러지기에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제주 유소년테니스발전협의회가 더 높은 곳을 직시하고자 하는 맘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도내 남,녀 초등 10세부(12명), 12세부(18명)외 남 중등부(4명)에서 개인별 기량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회 전날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장대비로 인해 실내코트에서 진행되었다.

남자10세부 및 12세부는 코트 사정상 8강전까지 6게임 1세트 노렛 게임방식으로 진행, 4강전 부터는 변형 4게임 3세트게임을, 여자부는 10세부, 12세부 모두 풀리그로 진행 6게임 1세트 노렛 게임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10세부 남초 결승경기 성읍초 고강민, 동홍초 김동민)
(동홍초 10세부 출전중인 김동민선수)
(성읍초 고강민 선수 10세부 - 지난 한 해동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상당히 좋아졌다는평을 듣고 있다.)

남자 10세부 결승에서는 그동안 대적자가 없었던 동홍초 김동민 선수가 지난 한해동안 기량이 급성장한 성읍초 고강민 선수의 강력한 저항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2:0(4-1,4-1)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민은 위기에 몰렸을 때 스스로 풀어가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담당 코치인 박두환(동홍초)은 변경된 학교 스포츠 정책과 열악한 재정적인 문제로 도외 경기를 참가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동민이 같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이 올라설 기회마저 상당부분 줄어들어 버린 현실이 어른이 돼서 참 미안하다. 이런 대회를 개최하고 부족한 경기 감각을 다소나마 유지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또한 유테 같은 자생 지원 단체나 시‧도 협회 및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으로부터 넉넉해졌으면 한다”라는 솔직한 바람을 던졌다.
(실내코트로 옮겨진 대회진행본부)

남초 12세부에서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될 상황이 연출됐다. 신장과 체력, 파워에서 월등히 앞선 제주북초 강우준은 같은 학교 이지성을 맞아 쉬운 결과를 가져 오는 듯 했다. 그러나 강우준의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을 같이 맞받아치던 이지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강전에서 만난 이지우(신례초)에게 2:0(5-4,4-1)으로 간신히 밀어내며 체력 소모가 컸던 터라 파워에서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던 이지성은 끈질긴 지구력을 통해 오히려 강우준의 범실을 유도해 내며 첫 세트에서 2게임을 내리 따라 붙었다. 이때 변수가 생기기 시작 했다.
(제주북초 강우준, 이지성 선수. 키차이가 많이 난다. 12세부 결승경기)
눅눅한 비 날씨로 인해 실내 코트바닥에 습기가 묻어나기 시작하고 바닥이 미끄러워 지기 시작했다. 이지성은 악착같이 수비에 나섰지만 연이어 미끌리는 상태가 되자 게임이 급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2:0(4-2,4-0)으로 마무리 되었다.

풀리그로 진행된 여자 10세부에서는 안혜정(동홍초)이 승점 포인트 관리를 착실히 하며 중문초 왕서빈(2위)과 박세은(동홍초,3위))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풀리그로 치러진 12세부에는 백나현(동광초)이 왕서영(중문초,2위), 오유빈(동홍초,3위), 김서진(동홍초,3위)를 차례로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12세부 동광초 백나현)
(여자12세부 : 좌로부터 백나현(동광초)1위/왕서영(중문초)2위/오유빈,김서진(동홍초)공동 3위

6게임 1세트경기로 진행된 중등부 경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박현진(남주중)은 성민석(남주중)을 맞아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쉽게 우승을 가져갔다. 지난해까지 제주 초등부 경기를 독식하며 왕좌를 양보하지 않았던 양경모(노형중)는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선배들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차기 대회로 승부를 미루게 됐다.
(좌로부터 성민석,남주중-2위 / 양경모,노형중-3위 / 박현진,남주중-1위)

제주 유소년 엘리트는 지금 비상 상태이다. 제주 테니스인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어린 선수들을 배려한다면 하는 바람이 너무 큰 욕심일까 싶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합병이 되면서 예견대로 치우쳐진 기존 엘리트 선수들이 위축되어 지거나 현실을 직시한 학부모들이 해당 자녀의 운동을 아예 포기하게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본다.

“저희 아이나 운동하는 모든 아이들이 넉넉한 경제적인 뒷받침만 된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큰 숨을 쉬는 어느 학부모님의 얘기를 뒤로한다.

끝으로 항상 제주의 어린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도외 후원자님들 및 테니스인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신 제주의 모든 테니스인들께 짧은 감사의 말씀을 대신 올리며 가름한다.
(대회준비와 진행에 수고해준 제주 유소년테니스발전협의회 임원진들이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루게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과 함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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